조류독감이 올해도 발생했다. 보건 당국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완벽한 예방은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러나 조류독감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독감에는 예방법이 있다.
첫째,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둘째, 내성균이 생길 수 있기에 항생제를 함부로 먹지 않는다. 셋째,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먹을 경우 라이 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아스피린을 해열제로 사용하지 않는다. 넷째,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여 청결을 유지한다. 조류독감은 주로 배설물을 통해서 전파되므로, 닭장·운반차량·작업복·신발 등을 주의해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사람에게 조류독감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은 2003년에 사스(SARS)가 발생했을 때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된 바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지침과 위에 열거한 방법을 따른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아울러 닭고기와 계란은 돼지나 소고기보다 사료전환 효율과 영양학적인 면에서 우수한 단백질의 공급원이라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70℃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 시행된다면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한병인(오희종 신경과 의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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