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 3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2007년 새해 첫 해맞이를 하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포항
한민족 해맞이축전이 열린 대보면 호미곶해맞이광장에 12만여 명, 북부해수욕장에 5만여 명 등 포항 해안가에는 30만여 명이 찾아와 새해 소원을 기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호미곶에서 채화한 일월의 불과 포스코 용광로 불,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에서 채화한 새마을 불 합화식을 갖고 '2007 경북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당초 오전 7시 32분으로 예보됐던 호미곶 새해 첫 일출은 구름에 묻혀 보이지 않다가 10분 후인 7시 42분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죽도시장과 북부해수욕장에는 유례없는 인파로 1일까지 팔려고 준비한 횟감이 일찍 동나 상인들은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영덕
신년 해맞이 축제가 열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해맞이객 3만여 명이 예정시각보다 늦은 오전 7시 43분쯤 구름을 비집고 모습을 나타낸 붉은 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기원했다.
2천7개의 헬륨풍선이 하늘을 가득 메웠고, 이어 15대의 경비행기 편대가 오색연막을 내뿜으며 축하비행과 함께 풍선에 매단 선물 1천 개를 해맞이객들을 향해 떨어뜨렸다. 해맞이객들은 경북대종을 직접 타종해보는 체험행사와 가족 연날리기 등으로 해맞이 축제를 즐겼다.
이에 앞서 31일 자정에는 김 지사와 김병목 영덕군수가 함께 경북대종을 타종하면서 정해년 새해맞이를 알렸다.
◆울진
울진 해돋이 명소 중 하나인 엑스포공원 앞 해안가도 6천여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울진군 후포수협은 31일 오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직접경매를 통해 관광객들이 대게를 직접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바로 쪄주기도 했다. 이희정(38·경기 광명시 하안동) 씨는 "처음 해 보는 경매 참여도 재미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즉석에서 쪄주는 대게의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울릉도·독도
울릉도·독도 해맞이전망대 등지에서는 관광객 2천여 명과 주민 등 5천여 명이 오전 7시 31분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붉은 태양을 향해 일제히 탄성을 내지르며 "독도 영토주권 확립"을 외쳤다.
대한산악연맹 울릉산악회(회장 이창관) 회원 100여 명은 오전 7시 26분 1m가 넘는 적설이 덮인 울릉도 정상 성인봉(984m) 정상에서 국민들의 안녕과 무탈을 기원하는 안전기원 시산제를 열었다.
이에 앞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첫 해돋이(오전 7시 26분)를 볼 수 있는 독도에는 31일 독도 여객선 한겨례호 편으로 500여 명이 방문해 해넘이 행사를 가졌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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