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이 돌아왔다/황두진 지음/공간사 펴냄
우리에게 한옥이란 어린 시절의 추억 또는 민속촌의 풍경 속에 자리잡고 있는 박제된 공가이다. 하지만 최근 한옥의 가치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다. 이 책은 서울 북촌에 다섯 채의 현대 한옥을 짓는 과정을 건축가의 시각으로 생생히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한옥이 소외된 배경을 지적하며 한옥이 현대 주거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법적 대안에서 건축적 해결책, 목수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찾아나간다. 건축가인 저자는 '도시근교 표준한옥 제안'을 통해 아파트와 같은 일종의 보급형 한옥 상품을 제시하기도 한다.
옛집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아니라 한옥의 개선과 진화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 실제 집짓기 과정을 통해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건축가의 실질적인 고민도 엿볼 수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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