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섹시지존 "나야, 나"

입력 2006-12-30 07:08:37

'섹시 지존을 가리자!'

2007년 가요계는 '섹시 전쟁'으로 포문을 열 전망이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를 비롯해 귀여움을 겸비한 섹시 가수 채연 그리고 몽환적 섹시의 선두주자 아이비까지 각자 1월에 신곡을 발표하고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섹시 가수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맞대결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007년에는 공교롭게도 활동 시기가 겹쳐 남성팬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지게 됐다.

국가대표 섹시 스타 이효리이지만 고민이 많다. '텐미니츠', '겟야' 등 파격적인 안무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무엇을 더 보여줘야 대중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지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 그 대안은 가창력 승부가 될 전망이다. 1월 3일 신곡을 온라인을 통해 미리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이효리는 비주얼을 강조하는 무대에 앞서 노래로만 대중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신곡은 휘성의 '위드 미',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을 만든 작곡가 김도훈과 SG워너비의 '내 사람', 씨야의 '미친 사랑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조영수의 합동 작품. '효리표 댄스곡'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이 쉽게 음을 익힐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효리는 1월 말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을 통해 댄스 가수의 이미지를 벗는 발라드 장르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귀엽고 편안한 눈웃음으로 30대 남성팬들을 사로잡았던 채연은 한층 젊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 1월 중순 이후 4집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타이틀곡은 일렉트로닉을 강조해 강렬한 섹시 댄스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파격적인 노출과 깜찍한 댄스가 트레이드마크였다면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할 전망. 여기에 지난 앨범 내내 활동에 장애가 됐던 발목부상도 완치 단계라 몸놀림은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연은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중국 진출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채연은 자신의 인기가 높음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팬들은 'X맨'을 통해 본 채연의 춤과 노래 실력에 반해 진출 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4년 여름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비도 드디어 2집을 발표한다. 애초 지난가을에 새 앨범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완성도를 높이고자 시기를 반복적으로 늦추다 보니 1월 중순에야 선을 보일 수 있을 전망. 히트 작곡가 박근태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앨범에서 아이비의 완벽 변신이 기대된다. '애니 모션', '애니 스타'에서 보여 준 박근태표 댄스곡이 타이틀곡으로 유력한 가운데 새로운 것을 가미하기 위해 여전히 녹음에 녹음을 반복하고 있다. 앨범 출시는 1월 중순이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2월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 기간에 팬들에게는 곡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아이비는 뮤직비디오와 안무 등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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