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외환 제외 유통규모만 추산
유로가 통용된 지 5년 만에 달러를 따라잡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국의 외환보유고를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실제 유통되고 있는 화폐의 규모를 비교할 경우 유로가 이달 들어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FT가 전했다.
FT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전세계에서 유통된 달러 지폐와 동전은 7천590억 달러로 유로화를 간발의 차로 앞섰던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10월 이후 유로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이달 중 전세계에서 유통된 유로화 가치는 6천100억 유로 또는 8천억 달러를 넘어섬으로써 달러 유통 규모를 분명히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 유로 지폐와 동전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1월 1일부터다.
통용 5년 만에 기축통화인 달러를 따라잡을 정도로 비약적 발전을 한 셈이다.
유로화는 내년 슬로베니아가 13번째 사용국가로 유로존에 가입하면서 그 영향력을 더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안티 헤이노넨 화폐국장은 "유로화는 통용된 이후 성장하다 안정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5년 내내 계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ECB가 유로의 국제적 사용을 장려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식 보유 외환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ECB 관리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500유로짜리 등 고액권 유통이 특히 급증하고 있어 유로화가 범죄조직들 사이에서 검은 돈의 유통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측면도 발생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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