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가계부로 부자 되기

입력 2006-12-28 16:32:38

금융기관에서 달력을 제일 먼저 받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예전에는 가장 많은 금융기관의 연초 사은품 중 하나가 가계부였는데, 요즘은 좀처럼 가계부를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가계부를 선물로 주어도 난감해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매일 일기를 적듯 수년간 가계부를 기록한 가정이 결코 가난해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계부를 기록할 것인가?

첫째, 매일매일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입 지출이 없는 날에 기록할 수는 없지만, 카드가 되었든, 현금이 되었든 지출이 있는 날은 하루도 빠짐없이 써야 한다.

둘째, 한 달간의 수입 지출의 고정비가 대부분 큰 차이가 없으므로, 예산을 잡아서 지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만 고수하더라도 웬만한 불필요한 지출은 없앨 수가 있다.

셋째, 단돈 10원이라도 정확하게 기록하자. 은행원들은 단돈 10원만 틀리더라도 하루 전표를 다 뒤진다. 왜냐하면, 바로 고객의 돈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자신의 돈으로 채워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신의 돈도 아닌 타인의 돈도 이렇게 소중히 하는데, 자신의 돈이야말로 이 세상 누구의 돈보다 소중하므로, 10원이라도 소중히 하여야 한다.

넷째, 매월 또는 매주 단위로 지출에 대한 결산을 하여 불필요한 지출이 없었는지 파악하고, 지출을 통제하여야 한다.

물론 지금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구태의연하게 가계부를 운운하는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큰 부분들은 원칙과 습관이 좌우한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누구나 다가올 새해에 대한 여러 계획들과 목표를 정할 것이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한달, 일년 이렇게 습관이 되다보면 벌써 달라진 자신의 부자습관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웬만하면, 인터넷으로 나온 가계부도 많지만, 직접 손으로 적는 가계부가 낫다. 습관을 붙이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기록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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