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복강경 수술이 적용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위식도 역류성 질환, 선천성 거대 결장증, 선천성 비후성 유문 협착증 등에서부터 충수절제술, 비장절제술, 횡격막 탈장, 장중첩증, 소아 난소 종양 절제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조직검사나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복부통증의 원인진단도 가능하다.
이 같은 소아 질환들에 대해서 대구파티마병원 외과팀은 많은 시술사례를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면서 현재에도 꾸준히 시행 중에 있다.
◆급성 충수염 절제술=가장 많은 소아 복강경 수술 대상으로 전체 환자의 60%이상을 차지한다. 수술 시간은 50분 안팎으로 수술 후 다음 날 음식 섭취가 가능하고 2,3일 후 퇴원 가능하다.
충수염 절제술의 복강경 수술 장점은 수술 중에 떼 낸 맹장을 비닐 백에 싸서 빼내기 때문에 개복수술 때보다 창상감염(터진 충수에서 흘러나온 고름이 다른 장기에 묻으면 그 곳이 곪기 시작함)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충수 주위에 농양이 생긴 환아들도 복강경 수술로만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도 합병증을 크게 줄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중첩증 정복술=생후 2개월에서 1년 된 영아들에게서 잘 나타나는 장중첩증은 소장과 대장의 연결부위가 말려 들어가 심하면 혈변을 보이는 질환으로 복강경 수술 중 2번째로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
수술 평균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퇴원까지 평균 4일(2일~7일)이 걸린다. 결과도 대부분의 환아들에게 성공적으로 정복되었으며 개복수술보다 더 효과적인 수술로 판명됐다.
◆비장 절제술=타원형의 적혈구는 인체 속에서 수명이 다 하면 비장에서 파괴된다. 그러나 간혹 원형의 기형 적혈구가 생기면 비장에서 부서지면서 비장을 정상보다 더 크게 만들게 되는 혈액질환이 나타난다.
복강경을 시행한 환아들은 보통 무게가 400mg이 넘는 거대 비장의 소유자들로 잦은 수혈이 필요한 빈혈로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 중 1명은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있는 담석증을 갖고 있어 담석절제술도 같이 시행했다. 수술 시간은 평균 2시간 20분이 걸린다.
◆난소종양 절제술=난소주위 낭종이 꼬여 풀리지 않게 됨에 따라 난소에 경색이 생긴 14세의 여아와 같은 나이에 난소 기형종을 가진 여아를 대상으로 복강경을 시술한 결과 말끔히 치료되었으며 수술 시간은 1시간 50분이 걸렸다.
◆메켈씨 게실 절제술=사람에 따라서는 장의 일부가 불거져 있는 경우(게실)가 있다. 평생 자각 증상이 없이 지낼 수도 있지만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장폐쇄증을 동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복강경을 통해 게실을 떼 내게 되는데 자동문합기(꿰매기)를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히 치료된다. 평균 수술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식도이완 불능증=반복적인 식도 역류와 되새김, 구토에 시달리던 소아에 복강경을 이용한 근절개술과 안정적인 위 고정술을 시행한 결과 증상이 완화된 경우로 수술시간은 2시간 가량 걸렸으며 나흘만에 퇴원했다.
대구파티마병원 박종훈 외과과장은 소아 복강경 수술에 대해 "대부분의 소아 복강경 수술이 배꼽 바로 아래 절개창과 팬티라인 아래 2개의 절개창을 통해 시술되기 때문에 미용 효과면에서 탁월하다."고 전제한 뒤 "전문의의 소견을 참고하여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질환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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