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화병(火病)하면 오랫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쌓여 생긴다고 알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종종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중장년층에 많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울화(鬱火)'로 바뀌게 되고, 오랫동안 참고 있다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면 이것이 곧 '울화병'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면 우리 몸은 순간적으로 생리적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척수신경이 순조롭게 기능하지 못해 신경전달물질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깨지게 된다. 자연히 혈당과 혈압이 상승하고, 혈류에 변화가 생기고, 감각이 더 예민해지고, 근육이 긴장하고, 호흡이 빨라진다.
자주 화를 냄으로써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각 신경이 주관하는 내장기능이 갑자기 나빠진다. 자율신경이 무력해져 각 신경계, 내분비계 및 면역계의 균형이 깨어지는 것 이다. 화병이 있는 사람들이 "소화가 안 돼요" "어깨가 쑤시고 아파요" "잠을 통 못자요" "머리가 아파요"라고 하는 것처럼 온몸 증상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화병을 고치려면 정신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어 신경전달물질이 내장으로 잘 수송되도록 하는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가 빠르다. 문제가 되는 척추 부위를 바로잡아 뭉친 기와 혈을 잘 돌게 하고 굳은 근육을 풀고, 신경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다. 평소 자세의 부적절로 인한 턱관절 장애나 목뼈, 등뼈 이상만으로도 화병이 올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이정호(테마한의원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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