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부정 이유로 해고는 처음
'일본판 황우석 사태'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쿄대 공대 다이라 가즈나리(多比良和誠·54) 교수가 27일 결국 해고됐다.
도쿄대는 대학원 공학계 연구과의 다이라 교수와 가와사키 히로아키(川崎廣明·38) 부교수 등 2명이 과학저널 '네이처' 등에 실었던 리보핵산(RNA) 관련 논문을 날조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대학측은 "학교의 명예와 신용을 현저히 해쳤다."고 해고 이유를 밝혔다.
또 감독책임을 물어 전 공학계 연구과장 등 5명을 훈계 조치했다.
도쿄대 교수가 연구부정을 이유로 해고되기는 처음이다.
앞서 도쿄대대학원 공학계 연구과 조사위원회는 이들의 논문 4편에 대해 "재현성, 신뢰성이 없다. 날조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깝다."고 결론냈다.
이같이 판단한 이유는 다이라 교수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논문의 정확성을 설명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조사위는 밝혔다. 조사위는 지난 2003년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 등에 실렸던 다이라 교수 등의 논문 4편에 대해 실험의 재현성이 입증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부터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다이라 교수의 논문은 인간의 RNA가 신경세포 형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제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재현 불가능하다는 의혹이 일면서 '일본판 황우석 파문'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실험은 가와사키 부교수가 담당했다.
도쿄대의 해고 조치에 대해 다이라 교수의 변호인측은 "실험 담당자가 아닌 교수를 해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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