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1위.스위스)가 27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 선정 '올해의 최고 선수'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지상파 방송인 MSNBC와 유일의 전국 신문 USA 투데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난 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페더러는 남녀 스포츠 스타를 통틀어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획득, 이 상을 2연패했다. 정확한 득표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페더러는 최고 권위의 윔블던을 4연패 하는 등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를 휩쓸었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포함 12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려 '현존하는 최고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미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페더러는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이 뽑은 '올해 최고 선수'를 품에 안은 데 이어 USSA상까지 거머쥐며 세계 최고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4강 전문 선수'라는 꼬리표를 뗀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각각 남녀 최고 선수에 뽑혔다.
멕시코 출신 여자 골프선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인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남녀 최고 선수 2위에 올랐다.
USSA 올해의 최고 선수상은 지난 1984년 제정됐고 그동안 우즈, 고환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홈런왕' 배리 본즈, 미국 프로야구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 등이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 중 미국인이 아닌 선수는 페더러가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