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만 남부 해안을 강타한 지진으로 대만과 홍콩 주변의 6개 해저 광케이블이 크게 손상돼 대만,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통신 환경이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각국은 지진으로 해저 광케이블이 손상돼 통신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원인과 피해상황을 정밀 조사중이다.
홍콩에서는 지진발생 이후 홍콩과 한국을 잇는 인터넷과 유선전화, 팩스연결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홍콩에서 미국을 잇는 통신망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는 무선으로만 전화 연결이 가능한 상태다.
홍콩의 은행들은 전용선을 이용하는 경우 문제가 없으나 일반선을 이용한 결제시스템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결제시스템에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일부 딜러들이 경제 기사를 검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거래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통신회사인 PCCW는 지진으로 인해 해저 데이터 케이블 일부가 손상됐다며 "한국과 일본, 대만, 미국과의 통신에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PCCW측은 지진과 관련된 정보 검색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며칠동안 통신장애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만과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을 잇는 통신도 일부 손상돼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통신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대만 최대 통신사인 중화텔레콤은 손상된 케이블을 수리하는데 3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통화 품질은 매일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케이블 손상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을 연결하는 통신망의 98%가 장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고 중국 2대 통신회사인 차이나넷컴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 장애가 지진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지진으로 인해 중국-미국, 아시아-유럽 해저 케이블이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CCTV는 중국 최대 통신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이 위성을 통해 통신망을 연결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과 유럽의 통신회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통신회사 NTT도 1천400개 전화 회선과 84개 국제통신 회선이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통신회사인 KDDI의 이토 사토루 대변인은 "고객들이 국제전화 및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번 통신장애에도 불구하고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거래소 대변인이 밝혔다.
한국통신(KT)은 지진으로 인해 해저광케이블 6회선이 손상됐으며 은행과 교회 등 27개 고객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텔레콤도 일부 고객들이 인터넷 접속이 늦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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