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킴, 2년 4개월만에 솔로 2집 발표

입력 2006-12-27 07:34:35

"난 목소리가 콤플렉스다." 가수 바비킴. 노래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소유했지만 정작 그는 너무나도 싫었다는 충격 고백을 털어놨다.

"남들보다 혀가 짧은 편이다. 두 살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는데 영어를 하면 다들 남미나 멕시코 교포로 받아들여 충격을 받았었다." 본인이 뭐라하든 바비킴의 노랫소리는 묘하게 사람을 끈다. 그가 2년 4개월 만에 솔로 2집을 발표했다. 타이틀은 '팔로우 마이 소울'. '힙합 대부'라는 닉네임으로 힙합 음반인 1집을 10만 장 이상 판매하고 2집에서는 소울로 장르를 선회한 것.

"소울은 평소 즐겨 듣는 장르다. 흑인들의 한이 맺힌 소울은 나의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매력이 있다."며 변신 이유를 설명한다. 그렇다고 힙합을 버린 것은 아니다. "노래를 하는 배경만 힙합에서 소울로 달라진 것뿐이다. 1집 타이틀이 '비트 위트 마이 소울'이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소울이란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바비킴은 이번 앨범의 장르를 '코리안 소울'이라고 표현했다. 1집이 한국적 리듬을 강조해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소울에도 한국적 정서를 담았다는 것.

타이틀곡은 '파랑새'. 기타, 퍼쿠션, 하모니카가 어울어진 어쿠스틱한 느낌을 강조해 바비킴 소울의 깊이를 제대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연인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낸 자신의 경험을 노랫말로 표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귀를 더욱 끌어 모았다.

앨범 전곡을 직접 작곡하지만 이번에는 히트 작곡가의 노래를 받았다. 이승철의 '긴하루',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등을 만든 전해성이 작곡한 '싱 싱 싱'. 평소 대중음악을 20%만 좋아한다는 바비킴 이었지만 새로운 작업 환경에 신인 가수 같은 상큼함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이 밖에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 김영근이 참여한 '넋두리', 가수 제이의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피처링이 돋보이는 '웃어줘', 올드 디스코풍의 댄스곡 '유 아 마이 에브리싱' 등 14곡이 2집을 가득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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