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프로그래머를 2년째 못 구하고 있어요. 아예 면접대상자도 없습니다. 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대기업보다는 정작 중소기업에 촛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여성 IT기업인들이 소요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사)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회장 김명화)는 26일 오후 한국 IT첨단기술교육개발원(수성구 신매역 부근)을 개원했다.인트모아, 범성엔지니어링, 정보과학, 위니텍 등 10여개 기업이 1억 여원의 자금을 대 50여대의 컴퓨터를 구입하고 강의실을 임대했다. 박남희 대구경북여교수연합회장과 일부 여교수들도 참여했다.
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중소기업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고급 IT여성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개발원 설립목적으로 내년 1월 중순부터 교육에 들어갈 예정.
그 산파역을 맡은 김명화 회장은 "중소기업은 인력을 키우기 힘든 환경이다. 초보자를 키우면 대기업이나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고급인력은 아예 관심도 없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개발원 수강생들이 IT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채용확정 후 교육을 받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노동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수강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또 수료생 초임 연봉도 1천800여만원이 되도록 기업들과 협의를 끝냈다고 했다.
김 회장은 교육과정도"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이 목적인 만큼 중소기업 환경에 맞게 '전천후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급 프로그래머 과정은 물론 공문서 작성에서부터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기업 등록, 사업계획서 작성, 특허출원 등 사장이나 임원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 계획이다.
강사진도 '다음'이나 '야후' 등 IT기업의 팀장급이나 대형 프로젝트 개발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 실효성 있는 교육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하기때문에 교육과정이 다소 긴 것이 걸림돌이다."며 "대학 등과 협의해 수강생이 장소나 시간에 불편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