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생각을 키우자)⑤ 질문을 많이 하는 어린이가 되게 하라

입력 2006-12-26 07:30:00

어린 학생일수록 궁금한 것이 매우 많다. 그러나 고학년이 될수록 질문의 수는 적어지며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 보고 학생이 항상 부모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어야 한다.

어느 날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초등학생 병주는 엄마 "습하고 온도가 낮은 곳과 건조하고 온도가 낮은 곳 중 어느 곳이 더 추워요?", "물속에서 양초를 태울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을 했다.

이때 어머니가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선생님께 여쭤 보거라." 혹은 "그것도 몰라! 이 바보야!" 라고 대답한다면 병주는 좌절을 하고 다시는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대답이 연속으로 이어진다면 참으로 큰일이다. 학생은 부모를 무시하고, 궁금한 것을 탐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설령 부모가 모르는 문제라고 해도 "그래, 나도 모르겠는데, 저녁에 같이 연구해보자!"라고 이야기한다면 부모와의 인간관계, 학생의 호기심은 더욱 커져 더 많은 문제에 접할 것이며 풍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하찮고 귀찮은 질문이나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같이 연구하고 찾아보는 행동으로 이끌어 주어야지 질문의 내용을 무시하거나 "왜 그런 것을 묻느냐?" 며 면박을 주어서는 절대 연구심이 생기지 않는다. 하루에 한번 정도는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니? 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어렵니?" 라고 관심과 성의를 보여주면 항상 자신감과 창의성이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것이다. 학생들은 부모가 자신의 질문에 정확하게 상세하게 답을 해 주는 것보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자상하게 응답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고 생활에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강인구(상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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