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 과학대중화. 우주개척의 신호탄"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는 과학의 대중화와 본격적인 우주개척 사업의 신호탄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올해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6위, 과학 경쟁력은 세계 12위 로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이미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학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인식이 국민 저변에 깔려있다. 이는 우수한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초래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과학기술 경쟁력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26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주인 배출사업에 나선 것은 이같은 이공계 기피현상을 타개하고 더 나아가 과학의 대중화를 통해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주인 배출사업이 이벤트성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과학과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서는 온국민의 관심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범국가적인 과학기술 행사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학대중화 사업으로 국민 누구나 동경하는 미지의 세계인 '우주'를 선택, 지난해부터 '스페이스 코리아'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아리랑 2호를 발사하고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등 각종 우주 사업도 활발히 진행됐다.
스페이스 코리아 운동의 최고 이벤트는 역시 우주인 배출 사업이었다. 국민적 축제 형식을 빌려 올 4월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우주인 후보를 공모, 9개월 동안 4단계의 선발절차를 거쳐 우주인 후보를 선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2명의 우주인을 뽑는 공모에 3만6천206명이 참여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모아졌다. 선발 절차만으로도 과학대중화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귀환한 후 '과학홍보 대사'로서 과학대중화에 앞장 서게 된다.
우주인 선발은 과학대중화 효과 외에도 우리나라 우주개척 사업의 신호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해 2010년까지 총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 발사하고 고흥에 우주센터를 건설하는 등 세계 10위권의 우주강국에 진입한다는 국가 우주개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우주인 양성은 인공위성 발사와 달리 '우주개척'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인간이 직접 우주로 가는 것은 우주궤도에 무인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기부 이상목 기초연구국장은 "우주인 배출은 유인 우주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우주인은 우주식사, 우주환경 체험, 우주 과학실험 등을 통해 유인 우주기술을 습득, 향후 국가 우주개척 사업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우주인 후보 2명은 내년 3월부터 1년간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은 뒤 러시아로부터 우주인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우주인 후보 2명 중 최종 1명이 우주선을 탑승,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오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이미 2명의 우주인을 확보하는 셈이 된다.
마지막까지 우주인 후보경합을 벌였던 나머지 4명의 후보도 2명의 최종 후보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는 우선순위를 갖고 있어 여전히 우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우주에서의 과학실험 결과를 국내에 전파하는 한편 후배 우주인 양성에 적극 나서 향후 이어질 우리나라 우주개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길 이라는게 과학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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