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使-주민 '화합 한마당'…(주)금창 '행복콘서트'

입력 2006-12-25 09:58:39

경북도지사 등 참석…인기가수 공연

지역 중소기업이 마련한 노사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가 화제다.

영천시 본촌동 본촌공단 내 자동차부품업체 (주)금창(대표이사 송재열·55·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사내 앞마당에서 '정나눔 사랑나눔 행복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해 매출액 460억 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560억 원으로 100억 원가량의 매출 신장을 올린 것을 자축한 행사. 지난달 24일 제13회 기업혁신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송재열 사장은 장녀 귀연(19) 씨가 올해 제 48회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개인적인 경사도 맞았다.

자축행사지만 행복콘서트에는 210명 금창 전 직원이 가족과 함께 참가한 것은 물론, 마을 주민 500여 명도 참석해 노사화합과 주민잔치로 이어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송강호 경북경찰청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임상원 영천시의회 의장, 정은식 영천경찰서장, 김장주 영천부시장 등 비중있는 내빈들이 참석한 것도 이례적인 일.

이날 직원들과 주민들은 가수 현철과 김혜연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콘서트에 앞서 송재열 사장은 영천시에 5천만 원, 영천경찰서에 2천만 원의 장학금을 각각 기탁했다. 또 자신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도 체육기금으로 5천만 원을 내놓아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였다.

금창 직원 김대조 씨는 "직원 또는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근무에 임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는 그 흔한 노사 쟁의는커녕 노조도 없다."고 말했다. 금창은 대구은행이 뽑은 윤리경영기업 제1호이기도 하다.

금창은 또 전 사원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2년 전 직원에게 금연을 유도한 뒤 외부강사를 초청,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에 관한 실행 보고서를 제출하면 15만 원씩 상금을 지급하고 금연을 유지하는 직원들에게도 일일이 포상금을 지급했다.

송재열 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경영이념"이라며 "노사화합과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