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골목마다 부쩍 늘어난 '부동산중개' 간판. 2001년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과 더불어 진행된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의 '팽창' 현상이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모두 6만1천199개로, 4년 전인 2001년 말의 3만8천93개에 비해 60.7%나 늘었다.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에서 3%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업체 약 30개 가운데 1개는 부동산중개소인 셈이다. 부동산중개업 종사자 수도 6만5천24명에서 10만3천556명으로 4년 만에 59.3% 급증했다.
분양회사 등이 속한 부동산 임대.공급업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 부동산 임대 및 공급 업체 수는 2001년 4천531개에서 2005년에는 7천470개로 64.9% 늘었고, 이 업종의 종사자 수도 3만6천635명에서 5만2천159명으로 42.4% 증가했다. 아파트.빌딩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부동산 관리업체 수 역시 4년 동안 27.7 % 많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5년 말 기준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 2001년과 비교해 가장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노인.아동을 수용하는 복지시설과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체들"이라며 "복지시설의 경우 애초 절대 숫자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부동산중개업소는 실제로 매우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4년 전과 비교해 업체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서비스 업종은 비디오 가게로 대표되는 개인 및 가정용품 임대업이었다. 이 업종의 사업체 수는 2만2천180개에서 1만2천366개로 44.2%나 급감했고, 종사자 수 역시 3만6천156명에서 2만6천417명으로 26.9% 줄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미디어 환경 변화 등과 더불어 동네에서 빠르게 사라진 비디오 가게나 책 대여점의 빈 자리를 속속 부동산 중개소가 채운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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