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최현, 美 BA선정 에인절스 '톱10 유망주'

입력 2006-12-24 15:18:48

사상 첫 메이저리그 한인 배터리를 노리는 '괴물' 투수 정영일(18.광주진흥고)과 한국계 포수 최현(18.미국명 행크 콩거)이 나란히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를 이끌 '톱10 유망주'로 선정됐다.

미국 아마추어야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격주간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24일 인터넷판(www.baseballamerica.com)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유망주를 발표하면서 올해 입단한 정영일과 최현을 각각 에인절스의 톱10 유망주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완 정통파 정영일은 188㎝, 96㎏의 좋은 체격에 직구 최고구속이 149㎞에 이르는 빠른 공을 장착했고 국내 연고구단 KIA에 1차 지명됐지만 입단을 포기하고 지난 7월 에인절스와 계약해 한국 선수로는 서른 한 번째로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했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대통령배 전국대회 경기고와 1회전에서 13⅔이닝 동안 국내 고교야구 최다인 23개의 삼진을 뽑아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며 무려 242개의 공을 던졌고 청룡기에서도 다섯 경기에 등판해 총 700개의 공을 뿌리는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

또 한인 사상 최초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재미동포 최현은 183㎝, 93㎏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포수로는 드물게 스위치히터인데다 장타력과 강한 어깨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은 지난 9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만나 방을 함께 쓰며 3-4년 안에 에인절스의 메이저리거로 배터리 호흡을 맞추자고 다짐했다.

빅리그에서 130타석과 50이닝을 채우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톱10 유망주 1위는 유격수 브랜던 우드(21)가 뽑혔고 우완 투수 릭 아덴하트(20)와 유격수 에릭 아이바(22)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BA는 4위에 오른 정영일과 관련, 건장한 체격과 강속구가 강점이라고 소개한 뒤 장래 팀의 제2 선발 또는 제3선발감이라고 평가하고 스프링캠프를 거쳐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위로 평가된 최현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 고교 시절 34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슬러거 자질이 갖췄다고 평가하고 빅리거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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