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맹활약…대구 오리온스 3연패 탈출

입력 2006-12-23 08:11:08

김승현이 코트를 지휘한 대구 오리온스가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창원 LG를 90대85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11승12패로 서울SK와 원주 동부를 제치고 단독 6위가 됐다.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부상으로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10개의 어시스트를 찔러주고 가로채기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코트를 장악,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5득점도 기록, '더블-더블'을 성공시킨 김승현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면서 피트 마이클에만 의존하던 단조로운 공격 형태도 달라졌다.

피트 마이클은 28점을 기록, 자신의 경기당 평균 득점(32점)에 미치지 못했으나 김승현이 공격을 이끌면서 덩달아 자신감을 회복한 다른 선수들은 높은 슛 적중률과 활기 넘친 플레이를 펼쳤다. 김병철이 22점을 쏟아 부었고 정재호도 10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성준모 등도 중요한 고비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3쿼터 종료 때까지 62대62로 팽팽히 맞서던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김병철이 3점슛 2개를 포함, 100%의 적중률로 12점을 집중시켰고 마이클과 성준모 등도 득점에 가세,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찰스 민렌드가 38득점, 8 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박지현(15점)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 고배를 마셨다.

1위 울산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크리스 버지스(20점·14리바운드)와 양동근(16점·6어시스트), 김동우(12점·3점슛 3개) 등의 고른 활약으로 76대63으로 승리, 홈 경기 11연승으로 자신들의 역대 홈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16승8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부산 KTF(14승9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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