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시멜로 이야기'의 해였다.
국내 최대서점 교보문고의 '올해 도서판매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호아킴 데 포사다의 우화형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한경BP)가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방송 아나운서가 번역해 호응을 받았던 이 책은 얼마 전 대리번역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100만부가 넘게 팔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영화로도 성공한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과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25가지 비결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더난)가 2, 3위에 올랐다.
4위에는 '해커스 뉴토익 Reading'(해커스어학연구소)이 올랐으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이레), 한상복의 '배려'(위즈덤하우스)가 뒤를 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비롯해 '오만과 편견' '다빈치 코드' '연애시대' '황진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영화와 드라마로 소개된 원작들이 다시 사랑 받는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고, 자기계발서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야기 중심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도서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인문학의 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50위 안에 한 권도 올려놓지 못했다. 그나마 이덕일의 '조선 왕 독살사건'(67위), 하임 G. 기너트의 '부모와 아이 사이'(90위)가 100위권 안에 들어 체면을 유지했다.
소설 부문에는 '공지영의 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1, 2위를 차지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10위권 내 나머지 8권의 판매부수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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