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가 에미넴에게 말을 걸다/ 스티븐 밀러 지음·진성록 옮김/ 부글북스 펴냄
"대화는 인간 존재와 다른 동물들을,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영국 철학자 마이클 오크숏(1901~1990)의 말 이외에도 수많은 소설가와 사상가들이 대화(의 즐거움과 고통, 혹은 가능성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그 대화의 시작은 어디이고 현재는 어떨까? 그리고 그 미래는?
대화를 주제로 평생을 연구해온 지은이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18세기 영국을 거쳐 현재의 미국까지, 서양 문명에 나타난 대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추적한다. 대화의 기술을 집중 조명해 훌륭한 대화가 중요한 이유, 그리고 그것이 퇴조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한다. 갖가지 '대화 회피 장비'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는 2천500년의 역사를 관통한 대화가 종언의 위기까지 걱정해야 할 때까지 온 것 같다.
(지은이가 원하는 방식의) 대화를 살리는 방법은 그다지 설득력을 못 얻을 것 같지만 여전히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적지않다는 사실은 위안이 될 것 같다. 414쪽. 1만8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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