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들뜨지 않으려고 해도 온 거리가 캐롤송으로 넘쳐나고 반짝이는 성탄 트리의 불빛이 넘실대면 왠지 마음이 설렙니다. 어른도 이런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 마음이 들뜰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은 다가오고, 아이는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립니다. 산타를 아직도 믿는 아이와 산타는 없다며 믿지 않는 아이로 나뉘어 가끔 싸우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산타의 진위여부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은 무척 애매해진답니다. 아이의 꿈을 깨지 않게 하려면 산타가 있어야 하고, 현실을 직시하게 하려면 산타는 없다고 이야기 해주어야 하니까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산타가 있다고 믿는 것이 아이다울 것 같아 올해도 여전히 산타는 있다라고 대답해줍니다. 아마 그건 부모인 저도 산타가 있어서 산타의 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해마다 자선냄비에 작은 정성이나마 넣는 것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 자신이 산타가 되어 보고 싶은 마음에서인가 봅니다. 아마 산타란 우리의 마음속에 누군가에게 베풀고 싶은 그 마음이 산타는 아닌가 하고 한번 생각해 봅니다. 올해는 모두 다 누군가에게 산타가 한번 되어 보면 정말 따뜻한 연말이 될 것 같습니다.
김규리(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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