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육영수.'
이달 초 신문과 방송을 장식한 기사 제목이다. 한 연구논문이 '가장 뛰어난 자질과 호감을 받은 국모'로 선정한 것이다.
대통령은 바뀌어도 '육영수'는 여전히 세인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국모로 자리 잡고 있다. 비운에 간 탓에 안타까움도 더하다.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62) 씨가 육영수 여사의 삶을 조명한 장편소설 '자비의 향기 육영수'(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를 출간했다.
지난 2000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쓴 '나의 어머니 육영수'를 비롯해 지난해 박목월 시인의 '육영수 여사', 홍하상 씨의 '육영수: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 등 육 여사에 대한 향수 어린 책들이 나왔지만, 이번에 소설로까지 나온 것이다.
소설은 육 여사의 어린 시절부터 총탄에 목숨을 잃기까지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배화여고 학창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만남, 대구 계산성당에서의 결혼 그리고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삶 등을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소설화했다.
책에는 당시 힘든 상황에 대한 묘사도 자세하게 실려 있다. 한일협정으로 전국이 반대 회오리 속에 휩싸였을 때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 등 긴박한 상황을 보는 육 여사의 모습도 담겨있다.
남 씨는 후기에 "그동안 육 여사의 삶에서 강조되지 않았던 불교적 삶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글을 썼다"고 적고 있다. 남씨는 지난 80년 등단 이후 출간한 14권의 책이 모두 불교 소재다. 지난 여름 한 모임에서 육 여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447쪽. 1만2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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