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전주 KCC 잡고 공동 6위 합류

입력 2006-12-22 08:23:59

서울 SK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10승째를 거두며 공동 6위 대열에 합류했다.

SK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원정 경기에서 90-78로 크게 이겨 10승12패로 원주 동부,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3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폈던 SK는 3쿼터 막판부터 힘을 내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57-56으로 1점 앞서던 3쿼터 종료 31초 전 키부 스튜어트의 자유투 2개와 김기만의 속공으로 61-56까지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SK는 루 로의 2득점, 정락영의 3점포를 묶어 4쿼터 시작 약 2분 만에 66-56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SK는 이어 KCC의 타이론 그랜트에게 2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로가 연속 4득점으로 반격해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CC는 11월19일 부산 KTF 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추승균을 11경기째 만에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섰으나 리바운드에서 24-37로 절대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 7승15패로 9위 안양 KT&G(9승13패)에도 2경기 뒤진 10위 자리 역시 벗어나지 못했다.

KCC 허재 감독은 63-7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5분30초를 남기고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까지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한 번 벌어진 점수는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SK는 로가 28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8개를 걷어냈으며 문경은 역시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리바운드 6개로 노장 투혼을 보여줬다.

KCC는 부상에서 돌아온 추승균이 17점, 그랜트가 20점에 리바운드 7개를 보탰지만 이날 경기를 끝으로 퇴출되는 마이크 벤튼이 8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3승6패로 1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지휘봉을 넘겨받은 강양택 SK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까지 7승6패를 하며 팀을 10위에서 공동 6위까지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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