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와 다정한 대화를, 방과 후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과 정겨운 말 한 마디 나눈 지가 까마득하다.
한해가 바뀌는 전환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고즈넉한 자연휴양림에서 아내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숲길도 거닐어 보고 동화 속 산장에서 서로의 몸을 비비며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눠봄이 어떨까.
◇국립 운문산 자연휴양림
운문산 계곡과 숲을 따라 휴양관과 별장 같은 산장들이 펼쳐진다. 농경시대 사용하던 농기구 등을 갖춘 귀틀집과 아이들과 뛰어 놀 수 있는 숲 속 수련장이 마련돼 있다.
휴양림 운동장에서 부처바위, 용미폭포로 이어지는 1시간 20분짜리 등산로는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산행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웬만한 주방시설과 침구류도 잘 갖춰져 있어 먹을거리만 준비하면 2,3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 문의:054)371-1323
◇금봉 자연휴양림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금봉산(834m) 자락에 위치하며 주변에 빙계계곡, 고운사, 사촌 가로숲 등이 있어 고향 같은 쉼터로 손색이 없다.
산림 휴양관 1동에 12실(9평, 11평, 14평)이 개장돼 있으며 실마다 위성TV와 주방기구, 침구류가 갖춰져 있다.
최근 휴양공간의 시설 확충으로 이용자들의 쉼터공간인 정자 2동이 지어져 있으며 이달 중으로 숲 속의 집 2채도 완공될 예정으로 있다. 휴양관을 중심으로 난 3개의 산책로는 조용한 숲의 정경을 만끽 할 수 있으며 금봉산과 청학산 등산로를 개척해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054)830-6920
◇청옥산 자연휴양림
태백산맥 줄기인 청옥산(1276m) 800m지점에 있는 휴양림으로 수령 100년이 넘는 잣나무와 소나무, 낙엽송이 울창하다.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숲길 산책로는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산림욕에 적합하다.
부대시설로 숲 속의 집, 숲 속 수련장, 체력 단련장, 산막 등이 있으며 자생식물관찰원에는 한국 고유의 자생식물 70여종이 자란다. 주변에 열목어가 서식하는 백천계곡과 현불사, 오전 약수터, 불영사, 통고산 자연휴양림 등도 있다. 우리나라 휴양림 중 가장 넓다.
문의:054)672-1051
◇불정 자연휴양림
문경시 불정동 마을 안쪽 살 기슭에 위치하며 산책로 주변에 울창한 활엽수림이 우거져 산림욕의 효과가 뛰어나다. 깨끗한 물이 휴양림을 가로질러 흐르고 물줄기를 따라 야영장과 숲 속의 집, 잔디광장, 산책로, 놀이터 등이 산재해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선유동 계곡이나 쌍용폭포가 있고 가야왕릉비와 수안보 온천, 문경새재, 가은 석탄박물관 등이 있다. 문의:054)552-9443
◇기타
▲비슬산 자연휴양림=달성군 유가면 용리 053)614-5481~2 ▲구수곡 자연휴양림=울진군 북면 상당리 구수곡 054)783-2241 ▲계명산 자연휴양림=안동시 길안면 고란리 054)822-6920 ▲옥녀봉 자연휴양림=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054)636-5928 ▲검마산 자연휴양림=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054)682-9009
◇ 동양유스호스텔
경주시 불국사 인근 동양유스호스텔은 현대판 대궐 같은 수려하고 깔끔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솟을 대문과 팔작지붕이 웅장하며 날렵하며 주변 숙박시설 대부분도 전통 기와와 숲으로 덮여 있으며 앞마당은 널찍한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다.
기와와 단청은 물론 로비와 복도의 내부 천장까지 고전적인 문양을 느낄 수 있고 본관과 별관을 잇는 회랑은 마치 궁전의 정전과 별전 사이를 거니는 느낌이 난다. 2층과 3층 객실에서 바라다보는 토함산 자락도 신비로운 자태를 자랑한다.
객실은 4~6인실과 8인실을 합해 101실이 있어 가족과 단체나 각종 모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4~6인실 기준 회원은 5만원, 비회원 6만원.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없다.
문의:054)748-6577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