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촌' 유교문화 체험 테마파크

입력 2006-12-21 15:48:03

주거조건을 따져 볼 때 한옥만큼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이 또 있을까. 날렵한 용마루와 촘촘히 얹은 기와의 기하학적 조화는 보기만 해도 푸근하다.

이번 연휴, 정감 가는 한옥마을과 추억의 농촌체험마을에서 전통의 멋과 옛 정취를 즐겨보자.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

조선시대 전통가옥을 복원하고 생활상을 재현한 곳으로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놓은 테마파크이다. 죽계천을 중심으로 1만 7천400여평에 전시숙박영역, 문화쇼핑영역, 휴게영역, 편익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선비촌 내 12채의 고택은 영주시 일원에 흩어져 있던 기와집과 초가집의 원형을 살려 지어졌으며 입신양명과 거무구안(居無求安)의 선비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제기차기, 장작패기, 새끼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근처에 소수서원, 부석사, 풍기온천, 소백산과 희방사 등의 관광지와도 연계돼 있다.

숙박체험 1박에 4인실 기준 5만원, 2인실 기준 2만원(초가집)~2만 5천원(기와집). 주말 예약은 필수.

문의:선비촌 054)638-5831

◇예천 용문면 금당실 마을

경치가 좋고 지형이 아름다운 금당실 마을은 15C초 개척된 전형적인 조선시대 마을로 문화재와 고가옥, 돌담 등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소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배어난다. 함양 박씨 입향조인 박종린을 모신 추원재와 사당, 반송재 고택, 사괴당 고택, 금곡서원 등 선현들의 발자취도 더불어 엿볼 수 있다.

100년이 넘는 소나무 수백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룬 금당실 소나무 숲은 편안한 휴식공간과 방풍림 역할을 하는 마을의 명소로 올 3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마을 주변의 병암정은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고 천년고찰 용문사는 불교문화의 보고로 명성이 높다. 용문사는 고려 명종 3년(1173)에 지은 목조건물인 대장전을 비롯해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불경보관대인 윤장대, 대추나무에 불상을 조각한 목불좌상과 목각탱화와 웅장한 규모의 사천왕상 일주문이 유명하다.

▷체험거리=금당실 정보화마을에서는 계절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수한 꿀벌 이야기 듣기와 특산품인 금당꿀 따기, 시골밥상 먹기, 토담길 둘러보기와 송림욕 체험, 고사리 채취 체험 및 금당실 전통마을 1일 관광 등이 개발, 운영되고 있다.또 내년 3월부터는 고가옥 숙박체험과 농사, 장터 체험, 연 날리기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문의:예천군청 054)654-3801

◇봉화 닭실마을

유곡 권충재 선생의 종택이 있는 곳으로 마을 형상이 금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의 대표적인 명당지로 알려져 있다. 충재선생이 도학연구에 몰두했던 청암정과 맏아들이었던 권동보가 춘양목으로 지은 석천정사 주위 기암절벽과 노송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외 만산고택과 의양리 권진사댁의 한옥을 둘러볼 수 있다. 문의:봉화군청 새마을 문화관광과 054)679-6394

◇성주 한개마을

성산 이씨가 대대로 살아온 동성촌락으로 문화재 지료와 지방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문의:성주군청 새마을과 054)930-6063

◇고령 개실마을

무오사화 당시 난을 피해 내려온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종택이 자리하면서 시작된 마을로 계절에 따라 딸기 따기, 곶감 만들기, 엿 만들기, 새끼 꼬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마을대표 김병만 054)955-0220

◇안동 가송리 마을

농암 이현보 선생의 종택이 있는 가송리 마을은 산촌과 강촌의 전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농암 종택에서의 고가체험과 트레킹, 가까운 청량산 산행도 가능하다.

문의:054)843-1202

◇성주 중기마을

사계절에 맞춘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시골집에서 아늑한 민박도 할 수 있다.

문의:수륜농협 054)932-3191

도움말·대구관광협회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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