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미래경쟁력 조사 '구미 3·김천 6·포항 9위'

입력 2006-12-21 10:52:55

산업정책연구원 평가…대구는 꼴찌

경북 구미가 현재는 물론 미래경쟁력이 매우 높은 도시로 평가됐고, 김천과 포항도 전국 주요 도시 중 미래경쟁력 평가 상위에 올랐다. 반면 대구는 7대 대도시 중 미래경쟁력이 꼴찌였고, 현재경쟁력도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정책연구원이 20일 특별시·광역시와 기초자치단체인 시 등 전국 75개 국내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쟁력을 평가한 결과다.

미래경쟁력은 ▷정치.행정관료의 리더십과 추진력, 지역주민과 기업의 발전의지 등 '주체' 부문 ▷기업경영기반, 도시민 기초생활여건, 교육·문화시설 등 '환경' 부문 ▷부존자원, 재정·인적자원 등 '자원' 부문 ▷도시의 발전전략과 도시를 둘러싼 환경 등 '메커니즘' 부문 등 4개 분야에 걸쳐 모두 85개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 기초자치단체 도시 중에서는 구미가 종합점수 801.97로 68개 평가 도시 중 3위에 올랐다. 김천은 6위, 포항도 9위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산(17위)과 상주(20위)는 20위권 안에 들어 체면치레를 했다.

1위는 주체부문과 메커니즘 부문, 자원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안양시(종합점수 915.93)로 나타났다. 2위는 군산시(802.55 점)다.

광역시 등 7대 대도시의 미래 평가에선 대구가 656.54점으로 미래경쟁력이 가장 낮은 도시로 평가받았다.

특히 연구원은 대구의 경우 도시 발전전략과 리더십, 발전의지가 타 대도시와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지적했다.

대전이 796.92점을 얻어 7개 광역자치단체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서울은 748.94점으로 2위, 울산은 727.33점으로 3위였다.

연구원은 "대전시는 주체부문과 주체·환경·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쟁력 강화전략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가장 미래경쟁력이 높은 광역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도시의 소득수준과 산업활성화 정도, 해외교역성과, 삶의 질 등 10개 지표를 통해 평가한 현재경쟁력의 경우 미래경쟁력 꼴찌인 대구는 7대 대도시 중 6위로 역시 바닥권이다. 현재경쟁력 1위는 서울이었고, 울산이 2위였다.

기초자치단체 도시 중에서는 경기도 과천이 768.01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미래경쟁력 3위를 차지한 구미는 현재경쟁력에서도 2위(679.80점)에 올라 현재와 미래경쟁력이 매우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다음은 안양(665.11점), 화성(652.40점) 등의 순이었다.

연구원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높은 소득수준과 함께 가장 높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점에서, 과천시는 안정적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질'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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