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힙합가수 폄하곡 인터넷 공개 파장

입력 2006-12-21 08:42:20

래퍼 '마스터 우'(본명 우진원·28)가 동료 힙합 가수들을 폄하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가 인터넷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흑인음악 전문 사이트 디씨트라이브(www.dctribe.com) 등을 통해 인터넷에 유포된 마스터 우의 노래 '무브먼트 & 주석 Diss'에는 드렁큰 타이거·다이나믹 듀오·에픽하이·은지원 등 힙합집단 '무브먼트' 가수들과 힙합집단 'MP'를 대표하는 가수인 주석을 비꼬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이 곡은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상에 퍼져있다.

마스터 우는 이 노래에서 가수들의 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정면으로 욕설을 퍼붓고 있다.

'드렁큰 타이거 liar why you please retire/~fuck fuck you and yo 가짜 크루/move move (yeah you) 은지원, 에픽하이 하고 모두/move move (yeah you) 절대 안 멋있어 조금도/move move (yeah you) fuck you/주석 you suck/이번엔 네 차례/똑바로 줄서/열린 입이라고 막 지껄이는/너와 네 친구들은 우스워~'(마스터 우 노래 중)

이에 대해 마스터 우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3년 전 만든 노래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 곡이 인터넷에 지금 유출됐는지 경로는 알지 못한다"며 "이미 이런 곡이 있다는 걸 무브먼트 측이 알고 있어 당시 어필을 했고 그래서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드렁큰 타이거의 소속사인 정글엔터테인먼트는 "드렁큰 타이거는 3년 전 이 곡을 들었는데 그때 이미 마스터 우의 사과를 받았다"며 "인터넷에 공개돼 시끄러워진 만큼 화가 난 무브먼트 가수들도 해프닝으로 끝나진 못할 것 같다. 마스터 우의 노래는 미국 힙합신에서 일어나는 래퍼 간의 비난과 논쟁이 아닌, 도를 지나친 것이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또 에픽하이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 역시 "3년 전과 가사의 일부가 바뀐 노래로 알고 있다"며 "에픽하이 등 무브먼트 동료들이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스터 우는 2003년 1집 '마스터 피스(Masta Peace)'를 발표했고 내년 초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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