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성·울릉군수에 러브콜
내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이 지역의 무소속 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입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움직임은 내년 대선을 겨냥, 무소속을 대거 영입해'한나라당 텃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경북지역의 무소속인 기초자치단체장(군수) 4명(고령·군위·의성·울릉)과 경북도의회 의원 3명(군위·봉화·울진), 기초의원 55명을 대상으로 입당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 이인기(성주·고령·칠곡) 국회의원은 최근 무소속의 이태근 고령군수를 두 차례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고, 이 군수가 내년 초쯤 입당하는 것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역화합과 대선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 군수의 입당은 도당에 위임했다."고 밝혔고 이 군수도 "한나라당 재입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 주민들과 약속한 핵심공약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재원(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역시 지난 지방선거 후 박영언 군위군수와 김복규 의성군수를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박 군수의 농림부, 건교부 등 중앙 부처 방문 때 동행했고, 최근 입당도 권유했다는 것.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역 화합을 위해 군수들이 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문호는 개방돼 있으며 김·박 군수가 당에 들어온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상득(포항 남·울릉) 국회부의장도 무소속인 정윤열 울릉군수를 최근 만났으며 입당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의원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후 2명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이동주 사무처장은 "단체장과 도의원, 기초의원 등이 입당을 희망할 경우에는 도당 윤리위원회의 간단한 심사를 거쳐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며 "뜻만 같으면 문호는 언제나 개방돼 있으며 대선 전까지 입당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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