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서학수 교수 잡초벼 개량 3종 개발
영남대 생물자원학부 서학수(65) 교수가 잡초벼를 개량해 일반미보다 품질과 생산성이 우수한 '갈색쌀' 3종을 개발했다. 19일 영남대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9년 동안 잡초벼 유전자를 연구한 끝에 이를 우리 벼 품종과 잡종교배함으로써 '산호' '금탑' 등으로 이름지은 메벼 2종과 '노른자찰'로 이름붙인 찰벼 1종을 개발했다는 것. 또 이 쌀을 올해 경북 상주, 충남 서산, 경기 포천 등 3개 지역에서 시험 재배한 결과 수확량이 10a(약 300평)당 500㎏ 이상으로 많은데다 일반 흰쌀과 섞어 밥을 지어도 색소가 배어나오지 않고 풍미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갈색쌀에는 포유류 뇌 속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으로, 독성이 없고 혈압강하 작용이 있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이 일반 현미에 비해 8배, 흑미에 비해 4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 교수는 현재 '산호'의 경우 농림부 종자관리소에 품종 등록을 완료했고, '금탑' '노른자찰'은 품종보호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잡초벼는 쓸모없이 버려졌지만 환경 적응력과 생존력은 재배벼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이런 장점을 활용해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28개 국에서 약 4천 종의 잡초벼를 수집해 연구해 왔으며, 그 업적이 인정돼 2000년부터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에 연속 등재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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