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정 인바이런먼트㈜ 중국측과 협상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만리장성에 우리 기술로 만든 화장실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19일 KAIST 신기술창업관에 입주한 명정 인바이런먼트㈜(대표 권선환) 등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하이테크 엑스포에 기술을 출품한 뒤 중국의 자이룽 유한공사 측으로부터 명정의 시스템을 이용한 화장실을 만리장성에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제안이 접수됐다.
중국 측은 그동안 환경수질공법 및 기술도입 필요성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의 기술을 저울질하던 중 명정의 시스템을 전시장에서 확인한 뒤 환경관리국에 기술 관련 기본자료를 제시하고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명정 시스템의 기술력 확인이나 가동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만리장성 1곳에 시범 설치를 요청한 상태이며 화장실로 한정될 경우 유네스코 관리위원회에서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명정 측은 밝혔다.
명정은 베이징 전시기간에 기존 오폐수처리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합자나 투자 등을 위한 상담을 벌였으며 중국 2개 업체의 공장시설에 초대받기도 했다.
명정 시스템이 호평을 얻은 것은 특허를 낸 혐기시스템에 의한 완전 처리와 배출수가 평균 7ppm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정화작용을 하는 데 따른 것으로 만리장성에는 물이 부족한 현지 사정을 감안해 물을 재사용하는 중수도 방식의 혐기성 소멸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혐기성 방식은 밀폐된 공간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뇨 등을 완전분해 하는 것으로 잔존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수거가 필요치 않아 산 정상 등 차량 이동이 어려운 곳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으며 이 방식에 의한 명정 시스템은 국내 설악산 봉정암과 대구 갓바위, 북한산 국립공원, 금오산 등에 이미 설치 운영 중이다.
작년 KAIST에 입주한 첫해 7천만원의 매출에 그쳤으나 명정은 KAIST 측의 기술지도를 받아 올해 7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명정 권선환 대표는 "만리장성에 화장실 설치는 우리 기술력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내놓는다는 점에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고 이와는 별도로 중국 몇 몇 업체와 합작이나 기술수출 등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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