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에 산타 랠리(santa rally)가 있었나?"
최근 들어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자 증시 주변에서는 '산타 랠리'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국내 증시에 산타 랠리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증시 업계의 설명이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산타 랠리가 적용될 수 있는 기간인 12월 15일부터 폐장일까지의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18% 하락세를 보였다.
또 지난 10년간 이 기간 중 상승세를 기록한 해는 99년과 2001년, 2004년, 지난해 등 4차례였다.
산타 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에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내수가 늘고, 관련 기업의 매출도 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인다. 보통 연말장 종료 5일부터 이듬해 2일까지를 가리키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기 때문에 산타라는 이름이 붙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증시에서는 미국처럼 연말에 특별히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등의 현상이 없는 만큼 지금까지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최근 들어 해외증시와의 동조화현상으로 국내 증시도 연말에 다소 강한 모습을 보이자 산타랠리란 용어가 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해를 맞아 주식분석가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January effect)'는 국내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폐장일 이후 1월 15일까지 코스피지수는 평균 7.70%나 상승했으며 99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무려 9차례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97년과 2000년엔 각각 34.46%와 18.70%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