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로 대선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주자들은 자신만의 강점 부각과 함께 표심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여론 지지율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악재가 돌출하지 않도록 신중한 행보를 취해 나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손학규 전 경기지사·고건 전 총리측은 지지율 격차는 언제든 역전될 수 있다며 공세적인 모습이었다.
◆적극 행보 나서겠다=박 전 대표는 "당내 과열경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제해왔던 대선행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측근들은 현재 지지율이 이 전 시장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지지만 꼭 승리할 것으로 자신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선공약 차원에서 새로운 지역개발 계획을 마련중이다. 영남권 대구와 전라권 광주, 충청권 대전 등 광역도시 3각축을 중심으로 투자 및 교류를 활성화,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이르면 내년초 대외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방문 때는 열차페리구상을, 뒤이어 동해안 개발을 통한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는 한반도 U자형 개발 계획을 발표했었다.
◆자신있다=이 전 시장측은 높은 지지율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신중한 모습이다. 2002년과 1997년 대선의 1년 전,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낙마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도 캠프 관계자들에게 "항상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일하고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라."고 당부했다고 조해진 공보특보는 전했다.
조 특보는 하지만 "과거 2번에 걸쳐, 1년 전 지지율이 1위였던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지만 92년 대선에는 1년 전 지지율 1위이던 김영삼 후보가 당선됐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장 측은 남은 기간 한반도 대운하·과학도시 건설 등의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복안이다.
◆변함없는 전진=손 전 지사는 출마선언 때부터 유지해 왔던 대선 행보에서 별다른 변화를 꾀하지 않고 있다. 묵묵히 '비전 투어'를 계속 이어가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전 투어'만이 다른 후보들과 다른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전 투어를 하면서 일반인들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선거 전략을 '30·40대 직장인'과 '온라인 민심 잡기'로 정했다. 30·40대 직장인들과 호프 토론을 벌이는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회 강연에도 나선다. 군부대 방문과 노숙자를 위한 '밥 퍼'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
◆지지율 회복하겠다=고 전 총리는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정감·청렴성·국정운영 능력·개혁성 등을 적극 부각시킴으로써 지지율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 시설 방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따뜻한 이미지 구축에 활용하겠다는 것. '한가람회' 등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봉사단체 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젊은층에게도 '고건표' 이미지를 심기위해 대학과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며 강연을 하는 등 스킨십에 공을 들일 계획. 23일에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자신이 공동대표인 '희망연대' 회원 3천여명과 함께 '희망한걸음대회'를 개최한다.
박상전·이창환·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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