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는 뇌세포에 해를 줄 수 있지만 뇌는 일부 손상을 자체 복원할 수 있기 때문에 애주가들은 되도록 빨리 술을 끊어야 한다고 국제 연구팀이 18일 경고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안드레아스 바르취 박사팀은 도를 넘는 음주로 손상된 뇌세포는 일부 자체 회복될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가 장기간 계속되면 뇌세포의 복원 능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권고했다.
바르취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애주가들에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되며, 뇌세포가 일부 물질을 회복해 더 잘 기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눌한 말투와 흐릿해진 시각, 비틀거림 등 증세는 술을 많이 마신 뒤 나타날 수 있지만 만성적 음주는 지속적인 피해와 인체 전반의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물 실험 결과 알코올은 성인의 새 뇌세포 생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임신부의 지나친 음주는 태아의 뇌세포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취 교수가 이끄는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합동 연구팀은 남녀 알코올 중독자 15명의 뇌세포 양과 형태, 기능 등을 단주 전후를 비교 연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복잡한 컴퓨터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음주자의 뇌세포 양이 단주 38일 뒤에 2% 가량 회복되며, 집중력과 주의력도 증진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술을 끊은 뒤 뇌세포가 더 줄어든 경우는 최장기 음주자 1명에 불과했다.
바르취 박사는 "인간 뇌, 특히 (뇌 속의) 백질(white matter)은 진정한 재생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