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선거 놓고 내전 우려해 타협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16일 조기 선거 실시 방침을 발표하자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박격포까지 동원된 무력충돌이 발생해 지난 93년 오슬로 평화협정에 따라 자치정부가 출범한 이후 팔레스타인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월 민주 총선을 통해 내각을 장악한 하마스와, 하마스 내각을 무너뜨리려는 압바스 수반 주도의 파타당이 일단 싸움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마스와 파타당은 가자지구의 치안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18일 밤 전격적으로 싸움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하마스 관리인 이스마일 라드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드완은 하마스와 파타당은 압바스 수반이 조기 선거 실시를 결정한 배경이 된 통합내각 구성 협상을 재개하고 무력시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소속 보안요원들이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력을 본부 기지로 철수시키고, 서로 납치한 인사를 석방하는 한편 정부 청사에 대한 보안병력의 점거를 풀기로 합의했다고 라드완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가 하마스와 파타당 간의 전면 충돌 사태를 가라앉힐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이 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가자시티의 리말 지구 등지에서는 총성이 계속 들렸다고 AFP는 전했다.
특히 파타당 보안관리인 모하메드 다흘란의 자택 주변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AP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흘란은 지난 14일 라파 국경 주변에서 있었던 하니야 총리 일행에 대한 총격 사건의 배후로 하마스가 지목한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파타당이 일선의 무장요원들을 체계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팔레스타인 내분을 조장하려는 세력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치안혼란이 당장 수습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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