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
터키, 이집트에 이어 17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블레어 총리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 잘랄 탈리바니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의 방문은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 종파간 유혈분쟁으로 하루 100명 이상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2003년 미국 주도 이라크 침공 후 여섯 번째로 이라크를 방문한 블레어 총리의 일정은 보안상 이유 때문에 사전 공개되지 않았다.
이라크 침공 후 계속되는 이라크의 폭력사태는 내년 퇴임 예정인 블레어의 임기 말년을 퇴색시키고, 집권 노동당과 블레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 블레어 총리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총리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대해 "첫 번째는 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정부에 대한 영국의 진정한 지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이라크 내 종파간 화해 과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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