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의 정신·열정' 다시 한번…
2006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창작오페라 '불의 혼'이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4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창작오페라가 앙코르 공연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 지난 8월 3회에 걸친 개막공연 때 보여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불의 혼'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불의 혼' 배경이 된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구미와 서울(국립중앙극장) 및 중국 공연까지 추진하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으로 승화된 대구인의 정신과 열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불의 혼'에 대한 평가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 특히 대구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저는 '아! 할 수 있구나' 하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이상연)
"공연 중간중간에 나오는 대구의 지명이나 대구의 역사적 사실이 생소하지 않았습니다. 음악도 생각보다는 듣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100년 전 대구사람들도 저렇게 했는데 지금 우리가 못할 것이 무엇인가···. 대구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 할 것 같습니다."(김형숙)
"우리말로 되어 있어 일반 시민들도 오페라를 친근하게 느끼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최연숙)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많이 부끄럽기도 했구요!···"(손동현) "하나의 작은 희망을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베르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유명 작곡가가 만들어 낸 오페라들 모두 처음에는 창작 오페라였습니다."(상승 8연대)
여기에다 이번 '불의 혼' 앙코르 공연은 초연 때보다 더 큰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 때 느꼈던 지루한 부분이나 반복되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해 긴장감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작곡자 진영민 교수(경북대)는 "오페라 아리아와 관현악 부분을 수정해 전체적으로 더욱 짜임새 있는 작품으로 거듭나도록 애썼다."면서 "공연시간도 2시간 정도로 15분 줄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 B석 3만 원, C석 2만 원, D석 1만 원. 예매문의: 053)666-6153.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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