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돋보이기)와인, 품격을 마시자

입력 2006-12-18 07:25:07

요즘 연말 모임의 주종은 와인이다. 와인에 대해 한두 마디 아는체 하는 사람은 품격이 달라보인다. 연말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파티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기에 앞서 지난 11월 말 세계적인 와인 잡지 '와인 스펙터'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와인을 참고하면 좋다. 세계 100대 와인 안에 드는 것이라면 연도가 달라도 일단 품질을 믿을 수 있다. 올해는 스페인의 란(lan)과 프랑스 샤또 퐁테까네 등이 선택됐다.

와인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와인잔. 보통 22온스 크기의 글라스를 사용한다. 작은 것도 상관없지만, 향을 더 풍부하게 즐기려면 넓은 글라스가 좋다. 류인호 소믈리에가 선택한 와인잔은 '30온스 버건디 글라스'. 개당 3만원 안팎이면 적당하다.

와인을 마시고 난후 한 두 마디 멘트를 더해보자. 모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어 나갈 수 있다. 먼저 빛깔에 대한 평가 후 맛을 음미한다. 떫은 맛의 탄닌, 산도가 높은 레드와인은 '거칠고 단단하다'고 표현한다. 화이트와인은 단맛이 강한데, 소떼른 지방의 와인의 경우 벌꿀향과 버터, 풀향기가 난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땐 와인을 마시기 전 냅킨으로 입가를 살짝 닦아주는 것이 예의. 와인잔에 묻은 립스틱도 다른 사람의 시선이 머무르지 않을 때 닦아준다. 떫은 맛이 강하거나 거친 와인에는 파마산 치즈와 브래스 블루 치즈가 적당하고, 강하지 않은 와인에는 까망베르·브리 치즈가, 화이트와인에는 생 모짜렐라 치즈가 어울린다.

와인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싶다면 만화책 '신의 물방울'(타다시 아기 지음)을 추천한다. 만화책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길. 아직 8권 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았지만 한 두 권만 읽어내려가도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전문용어를 익힐 수 있다. 또 와인을 두고 대결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이 빠르고 흥미진진하다.

최세정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 케익을 먹으며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와인

ex)빌라 엠(이탈리아): 스위트하면서 산도도 적당하다. 샴페인같은 기포가 있고 알콜 도수가 5.5도에 불과해 쉽게 마실 수 있다.

진판델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미국): 분홍빛이 아름다운 와인. 달콤한 장미꽃 향으로, 연인과 즐기기엔 적당하다.

★ 연말·연초 가족들과 한식 식단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와인 -기름기 많은 음식에는 산도가 높은 와인이 어울린다.

ex)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 이탈리아 끼안띠 지역의 레드 와인-떫은 맛이 느끼한 음식맛을 이완시켜준다.

★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ex)샤또 깔롱 세귀르(프랑스): 와인 라벨이 하트모양으로, 사랑을 상징하고 있어 발렌타인데이에 인기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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