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고 고구마 캐는 원조 '타짜'

입력 2006-12-17 08:25:11

영화 기술자문 장병윤 씨, '인간극장' 출연

영화 '타짜'에 기술 자문 역으로 참여한 장병윤(52) 씨는 한때 하룻밤에 수억 원의 판돈을 주무르며 도박판의 대부로 불리던 도박사. 그러나 지금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KBS 2TV '인간극장'은 18일부터 22일까지 5부작 '나는 타짜였다'를 통해 장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소개한다.

장씨가 평범한 요리사에서 도박에 빠지게 된 사연, 타짜들의 세계와 손기술의 법칙, 그리고 19년 전 도박과 연을 끊은 그의 모습을 살펴본다.

그는 요즘 밤늦게까지 강가에 그물을 치고 새벽같이 나가 투망에 걸린 물고기를 빼는가 하면 고구마를 수확해 경매시장에 내다파는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땀 흘리며 살고 있다.

세 번째 부인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한미옥(44) 씨는 누구보다 남편을 믿어주는 숨은 조력자. 그러나 영화 '타짜' 이후 장씨가 화제가 되자 남편이 행여나 흔들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장씨는 자신의 과거를 밝힘으로써 지금도 도박을 끊지 못하고 방황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침이 되고자 하는 바람뿐이다.

'인간극장'은 지난날의 과오를 눈물로 참회하며 가정의 소중함과 땀 흘리는 노동의 기쁨을 느끼고 있는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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