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 김윤환 전 의원 흉상제막식

입력 2006-12-16 09:01:34

협상과 중재, 타협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의 흉상제막식이 15일 그가 재단이사장으로 있던 구미 오상중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김 전 의원의 3주기 추도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미망인 이절자 여사와 그의 막내 동생인 김태환 국회의원이 손님들을 맞았다. 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신경식 전 정무장관, 박창달·신영국·윤원중·주진우·황대봉 전 의원 등 정치권에서 '허주계'로 분류되거나 생전에 고인과 교분이 많았던 전직 의원들이 내빈석에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러나 이날이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린 탓인지 김광원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제외한 현역 국회의원들은 거의 참석지 못했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화환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대선 예비주자인 고건 전 총리와 김세옥 현 대통령 경호실장의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의 장례식 때 호상을 맡기도 했던 박희태 전 부의장은 추모사에서 "격돌과 갈등의 정치 현장을 항상 부드럽게 이끈 고인의 조정과 중재력이 더욱 그립고 아쉬운 삭막한 정치 현실"이라며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최근 정치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의 빈 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도 "우리 현대 정치사의 큰 별을 기리를 뜻깊은 행사"라며 "항상 여유있고 넉넉했던 고인의 풍모가 그립다."고 김 전 의원을 기렸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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