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2일 양평에서 발생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닭 폐사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 지역의 방역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道)는 지난달 24일 양평 개군면 정모(67)씨의 농가에서 닭 800여마리가 호흡기 계통의 이상과 설사 증세를 보이면 집단폐사하자 폐사한 닭을 모두 땅에 묻고 물품 및 사람의 외부 이동을 제한한 바 있다.
도는 또 같은 시기에 저병원성 AI가 발병, 긴급 제한방역 조치가 내려졌던 평택에 대해서도 금주 중으로 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양평과 평택 두 지역에서 추가 발병 사례는 없으며, 경기도내 다른 농가에서도 현재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조치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는 이날 전북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병 사실이 알려지자 김문수 지사가 31개 시.군 및 유관단체, 가금류 사육농가 등에 서한문을 보내 AI 예방을 독려하는 등 방역강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서한문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임상관찰을 매일 실시하고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통제와 소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즉각적인 인력 및 장비동원 계획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도는 또 AI 전국 확산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13일 공동방제단 233개소와 시.군, 축산위생연구소, 축협 등 유관단체의 방제차량 67대를 전부 동원해 일제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도가 비축한 소독약품 11t을 추가로 공급하는 등 소독강화 조치를 벌인 바 있다.
이밖에 도는 내년 2월까지 AI 특별방역기간 동안 청결한 사육장 유지를 주문하고, 의심 가축 발견시에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신고전화.1588-406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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