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안 철조망 철거 '탄력'

입력 2006-12-13 09:58:00

수려한 경관을 해치는 관광지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던 강원도 강릉지역 군(軍) 해안경계 철조망의 철거가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 주문진에서 옥계까지 해안선에 설치된 15.2㎞의 군 철조망 가운데 올해 군부대 이전과 함께 해안철조망 1.4㎞를 철거하거나 대체한데 이어 내년에는 16억 원을 들여 모두 5곳, 1.8㎞의 해안철조망을 철거하거나 경관펜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시는 사천 하평지구 해안에 설치된 302m의 철조망과 주문진 소돌지구 철조망 407m를 각각 경관펜스로 대체키로 했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안목 해맞이 공원 앞 250m와 송정해수욕장 구간 50m도 경관펜스를 설치하거나 펜스를 대폭 낮춰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남항진 해수욕장 앞 569m의 해안철조망은 투광등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 철조망을 완전 철거키로 군 부대측과 합의, 인근 안목항과 연계한 관광개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시는 앞서 경포 순긋해수욕장 앞 철조망 23m를 해수욕장 개장 전에 경관펜스로 대체한데 이어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을 차지하고 있던 군부대를 이전했으며 사천 하평지구 철조망 499m와 옥계 금진해수욕장 824m가 철거되거나 해안과 어울리는 경관펜스로 대체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해안철조망을 철거하거나 경관펜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군부대와 협의,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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