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저널 설문조사 "향후 유력 주자는 강금실-정운찬순"
서울대생들은 언론 등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 이명박 전(前) 서울시장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교내 월간지 '서울대저널' 12월호는 서울대생 49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5.1%인 175명이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이 전 시장을 지지했다고 11일 밝혔다.
2위와 3위는 14.9%와 9.0%의 지지를 얻은 고건 전 국무총리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지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5.8%),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4.2%),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4.0%),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4%)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주최측이 '북핵 실험 이후 대북 압박 정책', '출자총핵제한제도와 수도권 규제 유지', '한미 자유무역협정', '3不정책' 등 사회 현안에 대한 반응을 수치화해 분류한 정치적·이념적 성향, 소속 단과대학, 성별과 학년 등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였다.
보수적 성향을 띠는 것으로 파악된 응답자들은 이명박-고건-박근혜-손학규 순으로, 진보적 성향의 응답자들은 이명박-고건-권영길-김근태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이 전 시장의 경우 사회대(20.1%)와 법대(15.0%) 학생들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공대(46.6%)와 농대(46.3%), 사범대(40.0%) 학생들의 지지율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설문조사에서 대선 예비주자로 거명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 1위(25.3%)와 2위(18.9%)에 올랐다.
특히 강 전 장관은 여성 응답자의 41.8%와 진보적 성향을 보인 응답자의 37.4%에게서 지지를 받았으며, 정 전 총장은 인문대(40.0%)와 경영대(38.5%) 등에서 강 전 장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교내의 높은 인지도를 과시했다.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국가 경영 능력'과 '국가 통합 및 안정성'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고,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속적 경제 발전'과 '빈부격차 해소', '정치 개혁'을 들었다.
설문조사는 관악 캠퍼스 재학생 중 성별·학년별·단과대별 비율을 고려해 뽑은 49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설문지 직접 교부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고 '서울대저널'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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