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2007 경북방문의 해' 준비를 위해 휴일에도 출근했던 공무원이 과로로 숨졌다. 경북도청 관광산업과에 근무하던 천한기(44·행정6급) 씨가 10일 오전 10시 쯤 대구시 북구 복현동 자택에서 의식불명인 것을 가족들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천씨는 공식홈페이지 구축사업, 상징체계개발사업, 테마형관광상품 개발 등 경북도 관광업무 총괄조정 책임을 맡아 왔고, 최근에는 '2007 경북방문의 해' 준비 등으로 업무가 폭주하는 바람에 야근이 잦고 휴일에도 계속 출근했으며 숨지기 전날 토요일(9일)에도 정상 근무를 했다.
천 씨는 1989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 성실하고 열성적인 업무처리로 동료들 사이에 신뢰가 두터웠으며 2003년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숨지기 전날, 휴일임에도 같이 근무를 한 곽진욱 관광산업과장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성공적인 경북방문의 해를 만들기 위해 골몰했다."며 "워낙 건강하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어서 건강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안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함께 중·초등학교에 다니는 1녀1남이 있다. 빈소는 대구 파티마병원 영안실 302호에 마련됐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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