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구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인 3만7천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올해에 이어 또다시 '분양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대행사 장백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는 2만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5천여 가구 정도가 줄어들었으나 2007년에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분양과 맞물려 3만7천여 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8천여 가구에 달하고 있어 내년도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경우 단기적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구·군별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달서구가 1만4천600 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성구가 7천200 가구, 동구가 3천700 가구, 북구와 서구는 각각 2천900 가구와 3천100 가구 정도며 남구는 1천여 가구가 신규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부터 2년간 이미 1만3천여 가구가 공급된 달서구 지역에 2007년에도 신규 공급이 많은 이유는 3천400 가구 규모의 성당 주공과 2천400 가구의 송현 주공 재건축 분양이 준비 중에 있는데다 월배 택지 지구 내 신규 공급 물량이 5천여 가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올해 분양 예정 단지 중 1만 가구 정도가 분양 시기를 내년도로 넘긴데다 신규 분양까지 겹치면서 내년도 분양 물량이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나 브랜드 등에 따라 올해와 같이 분양 시장이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 2만 가구 중 수성구가 5천900가구로 가장 물량이 많았으며 달서구가 5천100가구, 동구가 3천700가구, 북구와 서구가 각각 2천300가구와 1천900가구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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