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복병 태국에 발목이 잡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라얀 스포츠클럽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에서 1-3(25-23 17-25 21-25 27-29)으로 역전패했다.
아시아에서 전통의 강호로 통하던 한국 여자배구가 1966년 방콕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태국의 강서브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고 빠르고 다양한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또 '거포' 김연경(흥국생명)이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고 좌우의 단조로운 공격에만 치중한 것도 패인이었다.
한국은 1세트에는 접전을 펼치다 23-23 동점에서 김연경의 강타와 상대 범실을 묶어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는 태국의 강서브와 한 박자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초반부터 끌려가다 17-25로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분위기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에도 6-11로 크게 뒤졌고 정대영(현대건설)의 속공과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21-22까지 추격했지만 막판에 내리 3점을 빼앗기면서 마지막 세트로 몰렸다.
한국은 4세트에는 반격에 나서 초반에 접전을 펼쳤고 9-9 동점에서 김연경 대신 한유미(현대건설)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정대영의 속공과 한유미의 강타로 살얼음 같은 리드를 지켜가다 22-21에서 서브득점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27-26에서 연속 3점을 빼앗겨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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