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선비, 정승, 부자/이준구·강호성 지음/스타북스 펴냄
조선을 움직인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엮었다. '조선의 선비'는 궁상맞을 정도로 자신과 가족들은 돌보지 않고 백성들만을 걱정했던 청백리들을 다루고 있다. 성종이 행색도를 그려 청렴의 표본으로 삼았던 양관, 평생 옷 한벌과 이불 하나로 지냈던 신흠, 죽마고우의 명태 한 마리도 받지 않았던 이후백의 삶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의 정승'은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에 올랐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태평성대를 꽃피운 조선 최고의 재상 황희,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맹사성, 어렸을 때부터 학문에 힘쓴 유성룡 등 조선 건국후 100년 동안 재상직을 거쳐간 인물이 누구였으며 그들과 국왕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조선의 부자'에서는 파란만장한 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인삼으로 한 시대를 평정한 무역왕 임상옥, 전 재산을 학교 설립에 쓴 독신 여장부 최송설당 등 11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철종 때 경북에서 태어난 최송설당은 젊었을 때 남의 집 바느질을 해주고 받은 품삯으로 땅을 늘려 나갔다. 영친왕의 보모로도 일했던 그녀는 1931년 전 재산을 희사해 재단법인 송설학원을 설립, 김천고등보통학교를 개교했다. 각권 352쪽, 1만5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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