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슨, 對韓 FTA 협상 내년초 개시 제안

입력 2006-12-07 10:47:33

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그리고 인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착수하기 위한 권한을 달라고 6일 제안했다.

만델슨 집행위원은 이날 새 통상정책 청사진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제의하면서 한국과 아세안, 인도와 각각 내년 초 FTA협상에 착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델슨 위원은 또 중남미와 안데스 산맥 국가들과도 FTA협상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EU는 그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FTA협상에 매진해온 미국과는 달리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DDA) 협상에 주력해왔으며, FTA협상의 경우 중남미 국가들과 체결하는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지난 여름 DDA협상이 결렬되고, 한-미 FTA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FTA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만델슨 위원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적극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통상정책 청사진을 마련한 것이다.

EU 관계자들은 그러나 EU의 FTA협상 전략이 DDA협상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델슨 위원도 한국 등과의 쌍무협상이 DDA협상 등 다자협상 추진노력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델슨 위원의 새 통상정책은 EU 25개 회원국 협의체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제출돼 승인을 받아야 한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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