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짜릿한 역전승…챔피언스리그 '16강행'

입력 2006-12-07 09:36:0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면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새벽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친 베테랑 라이언 긱스의 활약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16강 탈락의 쓴맛을 안겨줬던 벤피카를 꺾은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4승2패(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16강에 진출했다. 또 같은 조의 셀틱(스코틀랜드.3승3패.승점 9)은 코펜하겐(덴마크)에 1-3으로 졌지만 벤피카(2승1무3패.승점 7)가 맨유에 지면서 조 2위로 힘겹게 16강 티켓을 따냈다.

루이 사아와 웨인 루니를 투톱으로 내세운 맨유는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 네우송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펼친 맨유지만 역습으로 나선 벤피카에 허를 찔린 것.

네우송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망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로 맨유의 골 그물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위기의 맨유를 구해낸 것은 긱스.

긱스는 전반 인저리타임 때 미드필드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확하게 골문으로 배달해 수비수 비디치의 동점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후반 1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도의 크로스를 결승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맨유는 후반 30분 사아의 추가골로 3-1 역전 드라마를 마쳤다.

이밖에 E조에서는 16강행 일찌감치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이 각각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와 슈테아우아(루마니아)와 무승부를 거뒀다.

G조의 아스날(잉글랜드.3승2무1패)은 포르투(포르투갈.3승2무1패)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면서 나란히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또 H조에서는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AC 밀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릴(프랑스)이 안더레흐트(벨기에)와 2-2 무승부에 그친 AEK 아테네(그리스)를 승점 1점 차이로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전적

▲E조

디나모 키예프 2-2 레알 마드리드*

리옹* 1-1 부쿠레슈티

▲F조

맨유* 3-1 벤피카

코펜하겐 3-1 셀틱*

▲G조

포르투* 0-0 아스날*

함부르크 3-2 CSKA 모스크바

▲H조

안더레흐트 2-2 AEK

릴* 2-0 AC밀란*

*=16강 진출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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