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꼽은 내년 최대 경제이슈는 '경기회복'

입력 2006-12-07 09:53:39

내년도 우리 기업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이슈는 경기회복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들이 바라보는 2007년 한국경제' 조사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내년 우리경제의 최대 이슈로 '경기회복 여부'(70.3%)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미 FTA협상 체결 여부(55.0%)', '환율안정 여부(43.2%)', '부동산가격안정 여부(36.0%)', '유가 및 원자재가격 안정 여부(33.3%)' 등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기업인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응답자의 4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5%(응답비율 13.8%), 3.5%(응답비율 9.2%), 4.3%와 5%(응답비율 각각 8.3%)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6%가 '2008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57.7%)이 많았고 평균 원/달러 환율 수준은 929.7원으로 전망했다. 원/엔(100엔) 환율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41.5%)이 가장 많았고 환율전망은 811.7원으로 예상했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은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고 내년 유가전망은 56.2달러(두바이유 기준)였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2%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답변도 32.4%에 달했다.

기업투자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4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36.9%에 달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의 경우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해외투자 러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절반가량이 '그렇다'(50.5%)고 답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37.8%에 달했다. 해외투자 러시가 줄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어렵다'(52.7%)는 응답이 '가능할 것'(47.3%)이라는 대답을 앞섰고, 경상수지는 '적자전망'(65.8%)이 '흑자전망'(34.2%)보다 2배가량 많아 대외거래는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우리경제의 주요 변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 FTA의 경우 '내년 중으로 체결될 것'이라는 답변이 73.0%로 '내년 중 체결이 힘들 것'이라는 답변(27.0%)보다 3배 정도 많았다. 부동산 가격은 41.4%가 '현재 가격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35.1%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20.7%)을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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